Surprise Me!

[세계를 가다]여행 전기회로?…中 엉터리 한글 안내문

2024-02-26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글로 쓰여있긴 한데 읽어봐도 무슨 말 인지 이해할 수 없습니다.<br> <br>잘못 번역한 거죠.<br> <br>중국 곳곳에 이런 엉터리 한글 안내판이 넘쳐납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, 베이징 이윤상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중국 허난성의 유명 관광지로 꼽히는 관우의 묘입니다.<br> <br>소설 삼국지에 익숙한 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 한글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알아보기 힘든 한국어들이 잇달아 보입니다. <br> <br>관람 안내 자료를 뜻하는 말은 "인도 보다 이해시키다"라고 적혀 있고, 여행 경로 소개에는 뜬금없이 '전기회로'라는 단어가 들어갔습니다.<br> <br>미아들이 대기하는 실종 어린이 보호소는 "사라졌습니다"라는 단어만 적혔습니다.<br> <br>운영소 측에 번역 경위를 물었지만 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. <br> <br>[관우 묘 관계자] <br>"저는 그런 것 잘 몰라요" <br> <br>수도 베이징 내 한인 타운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도시 철 13는 일렬로 세운다.<br> <br>지하철역 안내가 한글로 적혀 있지만 의미를 알 수 없는 외계어로 돼 있습니다.<br> <br>간판도 엉터리 한국어 투성이입니다. <br><br>업체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 <br> <br>[A 스파 관계자] <br>"(영어로) 스파니까, (한글로) 그렇게 번역해서 이해하면 됩니다." <br> <br>심지어 한식당에서조차 제대로 된 한글 메뉴판을 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기름진 소, 여윈소, 미국식 뚱보 등 무슨 요리인지 알기 어렵습니다.<br> <br>문제는 한국어의 중국어 번역도 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'뿔처럼 땋은 머리'를 닮아 붙여진 총각김치는 중국에서 말 그대로 청년의 무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업체 측은 총각김치가 조선족 음식이라는 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습니다. <br> <br>[김치 업체 관계자] <br>"(상표는) 소수민족인 조선족 언어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. 한국어가 아니라 조선족 언어라서 그런거죠." <br> <br>잘못된 한글 안내가 방치 돼 있는 것에 교민들도 분통을 터트립니다. <br> <br>[황인원 / 북경 한글학교 교사] <br>"수교 30년에 아직도 그런 표현들이 발견된다는 데서 아쉬움이 있죠." <br> <br>일각에서는 한국을 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 우리 외교 당국은 중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강준영 /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]] <br>"섣부른 지식, 오역 이런 것을 통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형태로 정착이 되면 되돌리기가 어렵단 말이에요." <br> <br>한중 외교가에서는 한국 문화의 영향력 측면에서도 정확한 한글 사용을 위한 점검이 필요하다는 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 채널A 뉴스 이윤상 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